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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북극 횡단 운송 회랑(Transarctic Transport Corridor)' 입니다.
러시아 북쪽, 북극에 가까운 해역을 지나 유럽으로 이어지는 북극해 항로를 개발하고 전 세계를 철도 등 육로로 잇겠다며, 관심 있는 국가들은 모두 참여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사실 이 구상, 러시아가 20년 넘게 품어 온 오래된 꿈입니다.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피해, 독자적인 글로벌 물류망을 구축하겠다는 거죠.
Q 왜 북극항로인가
인류는 대항해시대 이후 북극을 통과하는 항로 확보에 매달려 왔습니다.
수에즈 운하가 생 통신연체폰 긴 이후에도 바닷길은 여전히 멀고, 운송료는 비쌉니다.
최근엔 홍해를 둘러싼 후티 반군의 움직임으로 보험료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수에즈 운하를 통하면 22000km를 가야 하는데, 이 북동항로를 이용하면 15000km로 거리가 크게 줄어듭니다.
하지만 북극을 지나는 이 재무계산기수리 항로, 무척 위험합니다.
여름에만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을 정도의 극한 기후, 원시적인 인프라, 언제 끊길지 모르는 통신까지...
배가 얼음 사이에 갇혀 조난당하는 일도 부지기수였죠.
Q 왜 지금 북극항로인가
하지만 북극을 자유로이 지난다는 인류의 꿈은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미등록대부업 보입니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기후변화로 2012년 북극 해빙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입니다.
그동안 인류의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했죠.
과거 쇄빙선은 대부분 디젤과 전기로 움직이고, 깰 수 있는 얼음의 두께도 1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더 두꺼운 얼음도 깰 겨울 스위스 수 있고, 동력도 보다 안정적입니다.
위성 기술이 발달해 해빙의 시기를 예측하고 큰 빙산의 위치를 파악하는 일도 쉬워졌습니다.
Q 왜 한국인가
북극 항해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기술, 밀리지 않습니다.
2000년대 초부터 세계 최초로 양방향 쇄빙선을 수주했고, 2009년에는 우리 기술 우리은행 공인인증서 발급 로만 첫 쇄빙선 '아라온호'를 진수했습니다.
2016년에는 세계 최초의 쇄빙 LNG 운반선을 만들어냈습니다.
[정성엽/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 "얼음을 깨기 위해서 선박의 설계가 상당히 중요한데, 얼음을 잘 깨기 위한 선형, 깨진 얼음에 대해서도 실제 선박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술들에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북동, 북서항로를 넘어 북극점을 지나는 북극 항로도 꿈꿀 수 있는 상황이죠.
다만 핵보유국인 러시아는 원자력 동력 등 쇄빙선 기술에서 우리를 앞지르고 있고, 중국도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바짝 추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A 한국이 꿈꾸는 '북극항로'
최근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국정과제로 지정하면서 연구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산업이든 선점 효과가 큰데요.
북극해를 경유하는 항로에 부산이나 포항 등 우리 항구가 기항지로 자리 잡으면, 자연스럽게 아시아 물류의 중심 허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극항로를 지정학적 위치의 약점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남청도/한국해양대학교 명예교수(국내 최초 북극항로 경험자)] "지리적인 이점이 있기 때문에 부산항이 북극항로의 허브항이 된다고 하면 일본에 있는 유럽 가는 화물이 부산으로 몰려들겁니다. 중국도 우리쪽으로 오고…."
일본도 선사 운영 경험과 좋은 입지를 내세우며 경쟁력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청도/해양대 교수(국내 북극항로 최초 항해자)] "(일본은) 요코하마를 허브항으로 키우려고 했거든요. 중국은 상업 운항을 벌써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관, 민간 이런 단체들이 합심해서 우선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
중동의 불안한 정세와, 반군 활동으로 기존 항로가 위협받고 있는 만큼 새 항로의 개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A 살얼음판 헤치는 지혜도
북극항로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이 '힘의 외교'를 중시하는 러시아라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조건입니다.
우리와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MASGA)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도 북극해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고 있죠.
특히 러시아가 기존 미국 일변도의 패권을 두고 '한 판 승부'를 준비하는 동안 다른 국가들도 힘을 키우고 있습니다.
[제성훈/한국외대 러시아어과 교수] "많은 나라가 이게 대안적인 루트라고 보는 거예요. 지금 수에즈 운하를 거쳐 가는 이 항로는 지나치게 미국이 독점하고 있어요. 중국 심지어는 일본도 그 대안을 만들고 싶어 하는 거죠."
그래서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우리 기술을 지켜나가면서 국제 정세라는 살얼음판을 헤쳐 나가는 외교적 지혜 또한 필요해보입니다.
JTBC 백민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