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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배터리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정자원 본원에서 지난 26일 배터리 교체 작업을 하던 중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불이 5층 전산실 전체로 번졌다. 소방대가 긴급히 출동했으나 한번 불이 붙으면 좀처럼 꺼지지 않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과 정보 데이터 보호를 위해 물 뿌리기를 자제할 수밖에 없는 사정으로 진화에 10시간이나 걸렸다.
이로 인해 국가 전산망 647개가 마비되면서 관련 정부 업무가 중단되고, ‘정부24’ 사이트와 우체국 우편 등 많은 대국민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불에 탄 기기를 새것으로 바꾸고 전산망을 정상화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정부 업무 차질과 국민 불편이 당분 한국토지주택공사 전자조달시스템 간 계속될 전망이다. 사고 소식에 가장 먼저 든 의문은 어째서 국가 전산망 전원장치에 폭발할 정도로 불량한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었던 것인가다. 폭발한 배터리는 권장 사용연한 10년을 넘긴 것이었다고 하니 적기 교체에 게을렀던 책임 소재 규명이 필요하다. 최초 배터리 한 개 폭발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것도 안타깝다. 현장 작업 안전 한국은행 자소서 항목 확보에 소홀했던 탓일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화재 사고 한 번으로 국가 전산망이 온통 마비된 데 있다. 정보 데이터는 백업돼 있어 손실 우려가 거의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하지만 시스템 이중화가 제대로 안 돼 있어 백업된 정보 데이터를 이용한 전산망 재가동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재난 시 신속한 시스템 복구를 위해서는 서버와 저축은행 채용 클라우드 둘 다 이중화돼야 한다. 그러나 국정자원은 서버만 이중화됐을 뿐 클라우드는 아직 이중화되지 않았다. 게다가 백업 서버가 같은 건물에 설치돼 서버 이중화도 완전한 형태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정부는 ‘AI 3대 강국’ 건설을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민낯을 드러낸 국가 전 스포티지r 구매프로그램 산망의 부실한 관리·운용 실태는 우리가 모래 위에 성을 쌓으려고 해온 것 아니냐는 반성을 하게 한다. 기반부터 확실히 단단하게 다진다는 자세로 취약한 국가 전산망 보강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